전술 분석

[전술 분석] 게겐프레싱

해축박사 2024. 10. 18. 16:44

게겐프레싱(Gegenpressing)은 현대 축구에서 많은 변화와 혁신을 일으킨 전술 중 하나입니다. 이 전술은 공을 잃었을 때 즉각적인 압박을 가해 상대 팀으로부터 최대한 빠르게 공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상대가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보다 공을 빼앗은 직후에 더 큰 취약점을 드러낸다는 점을 활용해, 그 순간을 가장 중요한 타이밍으로 여깁니다. 게겐프레싱은 이 "트랜지션" 순간을 포착해 공을 다시 탈취하고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하는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전술입니다.

이 전술의 도입은 축구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과거에는 팀들이 공을 잃으면 수비 진영을 빠르게 정비하고 상대의 공격을 막으면서 실수를 기다리는 수비적인 접근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게겐프레싱은 공을 빼앗겼을 때도 마치 공격을 계속하는 것처럼 상대에게 압박을 가해, 공격과 수비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그 결과, 축구의 전체적인 흐름이 빠르고 역동적으로 변화하였으며, 선수들에게 더 높은 체력과 기민함, 전술적 이해가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제 이 전술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전술 소개

게겐프레싱의 핵심은 상대가 공을 소유한 직후, 즉 우리 팀이 공을 빼앗긴 순간에 상대 팀에 즉각적으로 압박을 가해 공을 다시 탈취하는 데 있습니다. 이 전술의 주요 목적은 상대방이 공격을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그들이 방금 공을 잡아 혼란스러울 때 최대한 빠르게 압박하여 다시 공을 우리 팀으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상대가 공을 가지고 패스를 전개하려는 순간을 포착해 조직적인 압박을 통해 공을 다시 빼앗고,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하는 방식입니다.

게겐프레싱은 한두 명의 선수가 아니라 팀 전체가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효과적입니다. 이 전술의 핵심은 팀 전체가 공을 잃은 위치에 따라 즉각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입니다. 만약 공이 상대의 진영 깊숙이 있으면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상대방의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하고, 중원에서 공을 빼앗겼다면 수비수들까지도 전진해 상대의 패스 경로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러한 팀 전체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상대 팀의 전술적 빌드업을 차단하고, 그들이 공을 전방으로 연결하기 전에 공을 탈취할 수 있게 만듭니다.

특히 게겐프레싱은 전방 압박 전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전방 압박은 상대 진영 깊숙이 들어가 상대의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하는 전술로, 게겐프레싱이 적용될 때 이 전방 압박이 더욱 강화됩니다.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수에게 빠르게 접근해 패스를 차단하거나, 골키퍼의 킥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상대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입니다. 이를 통해 공을 되찾은 후에는 빠르게 공격 전개로 전환할 수 있으며, 상대의 수비 라인이 정비되기 전에 공격을 시도해 득점을 노립니다.

게겐프레싱의 성공 여부는 압박의 강도와 속도, 그리고 팀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크게 의존합니다. 단순히 한두 명의 공격수가 상대를 쫓아다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팀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인 기계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각 선수는 공을 잃은 위치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즉각적으로 수행해야 하며,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 압박의 방향과 강도를 조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전술적 조직력은 훈련과 경험을 통해 완성되며, 팀의 전술적 이해도가 높을수록 게겐프레싱의 효과도 극대화됩니다.

활용

게겐프레싱은 매우 공격적이고 체력 소모가 많은 전술이기 때문에, 특정한 팀과 감독 스타일에 잘 맞습니다. 특히 공을 빠르게 빼앗고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체력과 기민한 전술 이해를 가진 팀이 이 전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원에서의 빠른 전환이 가능하고, 공격수들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을 때 이 전술은 빛을 발합니다. 또한, 상대 팀의 수비가 아직 정비되지 않았을 때 빠르게 역습을 시도할 수 있는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이 중요합니다.

위르겐 클롭이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클롭은 도르트문트에서부터 이 전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해 팀을 유럽 정상급으로 이끌었으며, 리버풀에서도 그의 전술 철학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리버풀은 클롭의 지도 아래 공격수들이 상대방의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하고,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수비 전환에 참여하며, 수비수들도 전진해 상대의 빌드업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게겐프레싱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특히, 살라와 마네 같은 빠른 공격수들이 전방에서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하고, 피르미누와 같은 선수들이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내는 장면은 클롭의 전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또 다른 사례는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끌던 바이에른 뮌헨입니다. 플릭의 바이에른은 게겐프레싱을 기반으로 한 빠른 공격 전환과 전방 압박으로 유럽을 제패했습니다. 특히 수비진이 공을 빼앗기면, 뮌헨의 선수들은 즉각적으로 전진해 상대의 패스 경로를 차단하고 공을 탈취한 뒤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습니다. 플릭의 뮌헨은 게겐프레싱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공을 빼앗긴 순간에도 수비를 서두르지 않고 압박을 통해 다시 공격을 이어나가는 전술을 구현했습니다. 이는 빠른 템포의 축구를 선호하는 감독과 팀에게 이상적인 전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게겐프레싱은 또한 체력적으로 매우 강한 팀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이 전술은 경기 내내 강력한 체력 소모를 요구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끊임없이 뛰며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피지컬과 전술적 이해가 뛰어난 선수들이 이 전술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체력뿐만 아니라 압박의 타이밍과 위치 선정이 중요한 만큼, 전술적 훈련이 잘 된 팀에서 이 전술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한계

게겐프레싱의 가장 큰 한계는 바로 체력 소모입니다. 이 전술은 공을 잃을 때마다 즉각적인 압박을 요구하기 때문에, 경기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반전 동안은 강한 압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체력적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압박의 강도가 약해지며, 오히려 상대에게 역습의 기회를 제공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게겐프레싱을 사용하는 팀은 후반전에서 자주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체력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팀이 이 전술을 사용하면, 후반전에 더 많은 공간을 허용하게 되어 실점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게겐프레싱은 상대의 전술적 대응에 매우 취약할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가 공을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팀이라면, 게겐프레싱을 사용하는 팀은 자칫 전방에서의 압박을 피한 상대방의 빠른 역습에 의해 수비 라인이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특히 롱패스나 빠른 빌드업을 선호하는 팀에게는 오히려 게겐프레싱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압박을 우회해 전방으로 빠르게 공을 연결할 경우, 압박을 가하던 팀의 선수들이 뒤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비 공간이 노출되기 쉽습니다.

게다가, 게겐프레싱은 팀 전체의 전술적 완성도가 높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게겐프레싱은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전술입니다. 이 전술의 성공 여부는 선수들이 얼마나 긴밀하게 협력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한두 명의 선수가 압박 타이밍을 놓치거나 위치를 잘못 잡으면, 상대는 쉽게 그 압박을 피해 공격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팀 전체의 압박이 무력해지며, 상대는 넓은 공간을 활용해 역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전술적 이해도와 훈련이 부족한 팀이 게겐프레싱을 시도할 경우, 오히려 상대에게 더 많은 찬스를 내줄 수 있습니다.

게겐프레싱의 또 다른 한계는 전술적으로 너무 공격적이라는 점입니다. 공격적으로 전방 압박을 가하다 보면, 수비진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때 상대 팀이 빠르게 공을 전방으로 연결할 경우, 뒤에 남아 있는 수비수들이 수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상대의 역습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의 빠른 공격수들이 수비 라인 뒷공간으로 침투하면,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게겐프레싱을 사용할 때는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게겐프레싱은 경기 운영에 있어 융통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전술의 특성상 경기 내내 강도 높은 압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과 더불어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템포를 조절하거나, 수비적으로 전환해야 할 때도 있지만, 게겐프레싱을 사용하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공격적인 방식으로 유지해야 하므로 다양한 전술적 선택을 제한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상대 팀이 시간을 끌거나, 수비적으로 나올 때 더욱 두드러지며, 그로 인해 효율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게겐프레싱은 여전히 강력한 전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팀의 전술적 완성도와 감독의 지도력이 매우 중요하며, 팀의 전체적인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총평

게겐프레싱은 현대 축구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공격적인 전술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상대가 공을 소유한 직후 강한 압박을 가해 공을 다시 탈취하고,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하는 방식은 수비와 공격의 경계를 허물고, 경기의 템포를 빠르게 만듭니다. 이를 통해 상대에게 빌드업할 기회를 주지 않고, 오히려 공을 잃은 직후의 혼란스러운 순간을 공략해 득점을 노리는 매우 효과적인 전술입니다. 특히, 전방 압박과의 조합으로 공을 빼앗은 후 빠르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어, 상대 수비진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그러나 게겐프레싱의 성공 여부는 팀의 체력과 전술적 이해도에 크게 의존합니다. 한 경기 내내 높은 압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상당하며, 체력이 떨어지면 후반전에는 오히려 상대에게 역습의 기회를 허용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팀 전체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전술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상대가 전술적으로 게겐프레싱을 대비해 롱패스나 빠른 빌드업을 사용할 경우, 수비 라인이 무너지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게겐프레싱은 적절한 상황과 팀에서 사용될 때 매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그만큼 전술적 리스크도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공격적이고 다이나믹한 축구를 추구하는 팀에게는 이상적인 전술일 수 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원하는 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